최근 직장인 건강 트렌드는 ‘짬짬이 관리’와 ‘심신 밸런스’로 요약된다. 집과 회사를 오가는 반복된 일상에서 건강을 챙기기는 쉽지 않다.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이 무용지물이고, 점심시간 산책 한 번조차 버거운 이들에게도 실천 가능한 건강 관리법이 조명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마이크로 루틴’ 도입이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목표보다 실생활 속에서 작게 쪼갠 실천이 더 지속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회의실 이동 시 일부러 계단을 사용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한 층 덜 타고 걷는 방법 등이 있다. 실제로 IT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정재민 씨(35)는 “동료와 커피를 사러갈 때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니 숨도 트이고, 스트레칭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시간 1번 체조’도 꾸준히 확산 중이다. 책상에 앉아 고정된 자세로 일하다 보면 어깨·손목 통증이 잦아질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손목을 천천히 돌리거나, 어깨를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동작만으로도 긴장이 상당히 풀린다. 사무실에서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는 동영상이나 앱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정신 건강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최근에는 ‘마음 정리 루틴’이 주목받는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전 1~2분 짧은 명상, 눈을 감고 깊게 숨 쉬기 등 간단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한 금융사 직원 김유진 씨(28)는 “업무 중에도 짬을 내서 창밖 풍경을 1분 정도 바라보면 답답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간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초콜릿, 과자 대신 견과류 한 줌이나 저지방 요구르트, 신선한 과일을 간식으로 곁들이는 방식이다. 군것질이 습관이라면 책상 서랍에 미리 건강한 간식을 준비해 두는 것도 실천 팁이다.
지나친 완벽주의나 거창한 목표 대신, 자신만의 작은 건강 습관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최근 직장인 건강 트렌드의 핵심이다. 일과 삶 속에서 짧고 쉬운 루틴부터 하나씩 실행해보면 어떨까.











